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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kany872@etomato.com

보이지 않는 것까지 통찰하는 넓은 시야를 담겠습니다
'니콜라'에 대한 한화의 시선

2021-01-20 05:01

조회수 :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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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지난해 니콜라가 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한화그룹이 곤혹을 치뤘는데요

한화그룹은 니콜라에 직접 지분투자를 한 
국내 유일의 대기업이자 사업 파트너로써 
니콜라와 손잡고 미국 수소시장 공략이라는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한화그룹 오너가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투자를 직접 이끈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지 타격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논란 속에서도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그룹 관계사들에서는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만큼의
우려는 없는 분위기인데요.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니콜라 트럭 이미지.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1. 니콜라는 애초에 '수소트럭 제조 기업'이 아니다? 

니콜라 투자자들에게 어마어마한 충격을 안긴 '사기 의혹'은
미국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로부터 비롯됐는데요.

보고서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니콜라가 이전까지 홍보한 수소트럭의
핵심 기술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사기꾼"이라는 겁니다.

가령 도로 위를 달리는 트럭 홍보 영상을 찍기 위해 
언덕 위를 견인했다가 굴렸다는 등의 예시를 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니콜라의 반응은 당당했습니다

"니콜라는 애초부터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와는 다른 성격의
수소 생산-유통-판매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을 지향해왔다"는 겁니다.

즉, 그들의 이상은 단순히 완성차 제조를 넘어선
생태계 구축을 향해 있으며,
이 같은 비전을 전달하기 위해 
트럭을 굴리는 것 쯤은
사기로 치부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한화그룹이 홍보 영상 등 개별 이슈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니콜라의 이 같은 비전을 이전부터 이해하고 있었고
공감했기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폭풍이 한바탕 휩쓸고 간
지난해 11월, 의무보호예수기간이 도래했음에도
자금을 회수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이 같은 공감과 기대는 여전해 보입니다

 
2. 워낙 싸게 사서 최저점에서도 이익 ^^:

한화그룹의 니콜라에 투자금을 보면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각각 
5000만달러씩 총 1억달러(약 1200억원)로, 
지분 6.13%를 확보했습니다.

한화 계열사들의 지분 인수 당시 한 주당 매입 단가는 
약 4.5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93.99달러까지 치솟았을 때는 
'대박'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만

막상 현재 기준가를 봐도(1월18일 종가기준 19.74달러) 
4배 이상의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내고 있습니다
GM의 투자금 회수로 최저가 13.51달러를 찍었던 때 조차도
3배 넘는 수익을 벌었었네요.

 
3. '스타트업 투자' 의미도 고려해야.

스타트업은 비전을 제시해 투자를 유치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것이 존재의 이유입니다 

그 과정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고난의 과정을 감내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고난을 견디고 결국 나비가 되지 못한다면
한낱 사기꾼의 오명을 입는 것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성공의 열매를 맺은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처에게 여러 의미에서
'잭팟'을 안겨줄 수 있겠지요
 
니콜라가 그들이 제시한 비전을 결국 
현실로 만들어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한화그룹이 니콜라의 가능성에 베팅한 1200억원이
'대박'이 될지 '쪽박'이 될지 
꾸준히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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