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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현대차 빠진 CES, 자동차업계 '대세 트렌드'봤더니…

"전동화·자율주행 관련 기술 속 차량내 사람 움직임 인식 센서도 주목"

2021-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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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오는 11일(미국 현지시간) 개막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불참을 결정한 가운데 자동차 분야에서는 ‘전동화’, ‘인포테인먼트’ 등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는 12일(현지시간) 기조 연설자로 나서 GM의 전기차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GM은 CES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쉐보레 전기 픽업트럭, 캐딜락 신형 전기차 등을 공개한다. GM은 지난해 11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CES를 계기로 테슬라에게 밀렸던 전기차 주도권을 가져온다는 목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차세대 MBUX 하이퍼스크린을 선보인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AI)를 적용해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각종 조작 및 디스플레이를 개인화해서 감성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차량의 기능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클릭이나 터치 조작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MBUX 하이퍼스크린은 AI를 활용한 ‘상황인지 기능’을 통해 적절한 시점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시한다. 
 
벤츠가 CES 2021에서 전시할 MBUX 하이퍼스크린 모습. 사진/벤츠코리아
 
벤츠 이사회 멤버이자 기술 총괄인 사자드 칸은 “MBUX 하이퍼스크린은 자동차의 두뇌와 신경계를 모두 책임지는 존재”라며 “화면을 클릭하거나 스크롤하기도 전에 개인에게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만도는 스티어링 휠과 바퀴의 물리적인 연결을 없앤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Steer by Wire)를 공개한다. 설계 측면에서 내연기관차에 비해 다소 자유로운 전기차는 배터리 등 양산 효율과 시스템 제어의 자유도 때문에 바퀴와 운전대의 독립이 필요했지만 기계적 연결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 
 
SbW는 시그널이 기계적 움직임을 대신해 차량의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실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핵심 부품은 ‘이중 안전화’로 설계됐는데, 일부 부품이 고장나도 전체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원격 조종 등에 있어 필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만도의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 모습. 사진/만도
 
하만은 CES 2021에 앞서 지난 8일 진행된 온라인 쇼케이스 행사에서 ‘퍼스널 오디오 헤드레스트’ 등 새로운 커넥티드 오디오 솔루션을 선보였다. 차량 탑승자들은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서라운드 사운드 및 2채널 오디어 레벨을 조절할 수 있어 개인별 맞춤화 설정이 가능하다. 하만 관계자는 “업계 최고의 자동차 인테리어 및 시트 공급 업체인 그래머(Grammer)와 협력해 자동차 실내에 완벽히 통합된 높은 수준의 오디오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이번 CES에서는 전동화, 자율주행, 실내 소프트웨어 관련 다양한 기술이 발표될 것”이라며 “차량 내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 등의 발전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벤츠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벤츠게이밍 익스프리언스를 발표하는 등 지속적으로 인포테인먼트, 차량 실내공간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차(005380)그룹은 CES 2021에 불참한다.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참가해왔고 지난해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플라잉 카 등을 전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 및 CES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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