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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코인노래방 업주들 “집합금지 조치, 17일 이후 연장시 영업 강행”

코인노래연습장협회, 긴급 기자회견 개최

2021-01-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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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 받아 왔다.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 집합금지가 연장되더라도 영업을 강행하겠다.” (경기석 코인노래연습장협회장)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영업이 중단된 코인노래방 업주들이 정부 지침에 반기를 든 모습이다. 영업 중단 사태가 수개월 이어지면서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업주들은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오는 17일 이후 연장되더라도 이를 따르지 않고 영업 재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인노래연습장협회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정면 비판했다.
 
경 회장은 “흔히 피해 규모를 논할 때 매출이 얼마나 감소했는가를 보는데, 코인노래방의 경우 매출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집합금지 명령으로 영업 중단된 기간이 가장 길었던 업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에 따르면 코인노래방은 영업 중단 기간만 5개월이 넘는다. 작년 5월 1차 집합금지 때 52일, 8월 2차 집합금지 때 54일, 그리고 현재 3차 집합금지가 40일 이상 이어지는 중이다. 제한된 시간 동안 실내 취식이 가능한 식당이나 배달만 허용된 카페 업종과 달리 매출 자체가 0인 셈이다.
 
경 회장은 “매출은 없었지만 집합금지 기간 동안 임대료, 관리비, 전기세 등 고정비는 꾸준히 나갔다”며 “배달 일로 연명을 해도 빚이 불어나는 속도를 조금 늦출 뿐 지년 1년간 수천만원의 빚과 이자는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경 회장은 “현재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은 강제 집합금지로 인한 피해 규모의 10분의1도 안 되는 금액”이라면서 “집합금지 기간이 2주인 업종과 5개월이 넘는 업종에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업주들은 장기간의 강제 집합금지를 즉각 중단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피해 규모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손실 보상을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오는 17일 종료 후 연장될 경우 이에 불복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경 회장은 “확진자 수에 연동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집합금지는 더 이상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코로나 시대에 이 땅의 진정한 사회적 정의를 갈구한다”고 강조했다.
 
코인노래연습장협회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정면 비판했다. 사진/정등용 기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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