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호조에…배터리 부품사도 몸값 '껑충'
알루코, 3거래일 연속 상한가
SKC·일진머티리얼즈 등 부품 업체 수익성도↑
입력 : 2020-08-12 15:20:23 수정 : 2020-08-12 16:54:3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전기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부품 업체들의 몸값이 고공 행진 중이다. 앞으로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배터리 부품 업체들의 장래가 밝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알루미늄 압출전문 업체인 알루코(001780)는 국내 배터리사를 통해 폭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전기차 배터리 팩 하우징 부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고 있다. 배터리팩 하우징은 열 방출을 도와 배터리 셀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부품이다. 열전도율이 뛰어난 알루미늄 소재로 만드는데, 정밀 압출과 가공을 위한 첨단 기술이 중요하다.
 
SK(034730) 계열사인 SKC(011790)도 전기차 호조 바람을 타고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SKC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쓰이는 동박을 제조하는 업체로 최근 유럽 국가들이 보조금을 높여 전기차 판매가 늘며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95.5% 늘었다.
 
 
폭스바겐과 다임러 전기차용 배터리 팩 하우징을 생산하는 알루코 베트남 공장. 사진/알루코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리며 주가도 뛰고 있다. 이날 기준 최고가는 10만4500원으로 3개월 전의 두 배 이상 올랐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C의 주가는 전기차 산업 확대 전망에 기반한 동박 사업 가치를 반영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며 "향후에도 꾸준한 증설이 계획돼 있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박 제조사 일진머티리얼즈(020150) 또한 빠른 속도로 수익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5% 개선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말레이시아에 동박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유럽에서도 공장을 가동하는 등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90%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차전지 검사 장비 제조업체 이노메트리(302430)도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노메트리는 엑스선(X선)으로 2차전지를 검사하는 장비를 제조하는데 이는 눈으로 구별하지 못하는 부분을 판별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설계가 핵심이다. 이 업체는 현재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14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318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며 배터리 부품사들의 몸값이 뛰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다른 2차전지 시험 장비 업체인 피앤이솔루션도 최근 3개월 사이 주가가 2배가량 뛰었다. 이 업체는 이노메트리와 마찬가지로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현지법인도 설립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배터리와 자동차 업체들이 소재 확보 전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업체는 당분간 꾸준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물론 중국, 일본, 유럽 배터리사들도 향후 늘어날 수주 물량을 대비해 소재를 미리 확보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각국이 내연기관차 시대의 종식을 선언하며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는 기업들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2차전지 수요는 2017년 이후 연평균 26%씩 늘어 2025년에는 1190억달러(141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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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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