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멋도 잡는 레인부츠, 발 건강엔 경고등
장기간 착용시 발바닥 통증 야기…심하면 족저근막염 유발도
입력 : 2020-08-08 06:00:00 수정 : 2020-08-08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최근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에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은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비를 내린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비가 내린 날은 한 달 전체의 61%에 달하는 18.8일이었다. 삼일 중 이틀은 비가 내렸다는 의미다. 비는 이달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장마가 계속되자 사람들의 옷차림도 바뀌었다. 비가 내리는 기간 자체가 길어진 데다가 한번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발목까지 차오를 정도로 폭우가 내렸다. 평소 신던 운동화나 구두를 신으면 곧바로 양말까지 젖었고 때문에 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레인 부츠를 꺼내는 이들도 많아졌다.
 
레인부츠는 방수 기능과 더불어 알록달록한 색, 귀여운 디자인을 갖춰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레인부츠를 장기간 착용하게 되면 발바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족저근막염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호진 연세건우병원 원장(족부전문의)은 "레인부츠는 대부분 고무로 만들어진 데다가 그 크기 또한 다른 신발보다 크고 미끄럼 방지 고무 깔창, 비를 피하기 위한 높은 굽 때문에 무게가 상당하다"라며 "신발이 무겁기 때문에 보행 중 발을 내디딜 때 발바닥에 큰 압력이 가해지고,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족저근막염을 초래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인부츠는 신발 형태가 발과 종아리 대부분을 감싸는데, 이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평소와는 다른 보행 동작을 취하게 된다"라며 "일반적은 사람은 보행할 때 발뒤꿈치가 먼저 닿게 되고 그 이후 발바닥 전체 면이 바닥에 닿는 순서로 이루어지는데 레인부츠를 신을 경우 이러한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레인부츠는 무거운 무게 때문에 족저근막염 뿐만 아니라 발목, 무릎 관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레인부츠는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에 걸으면서 땀이 나고 공기가 통하지 않아 덥고 습해 무좀균이 서식하기 좋다. 특히 부츠 속에 물이 들어가면 피부가 짓무르고 습진을 유발할 수도 있다.
 
때문에 레인부츠를 착용할 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레인부츠는 원래 발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더 큰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고, 발바닥에 굴곡이 진 깔창을 착용하고 푹신한 양말을 신어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다.
 
레인부츠를 신고 난 뒤 집에 돌아왔는데 통증이 느껴지면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해 발의 인대와 근육을 이완하는 것이 좋다. 엄지발가락을 반복적으로 위아래로 움직여 주는 스트레칭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지속적으로 통증이 이어질 경우에는 착용을 중지하고 바로 족부질환 전문 의사를 찾아 상태를 진단받는 것이 필요하다.
 
레인부츠는 원래 발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더 큰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고, 발바닥을 보호해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사진/연세건우병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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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궁금한게 많아, 알리고픈 것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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