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꿈', 한국의 미래 먹거리 됐다
전기·수소차 등 그린 뉴딜 과제 선정…연료전지 시스템, 미래 핵심산업
"스타트업·중소기업 등과 상생 협력으로 세계 최고 친환경 기업 도약"
입력 : 2020-07-14 16:38:07 수정 : 2020-07-14 17:07:1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무탄소사회로 가는 수소 생태계. 친환경 이동성과 이동의 자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그렸던 꿈이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됐다. 정부가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14일 정 수석부회장은 청와대가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모빌리티 비전에 관해 설명했다. 그린 뉴딜 대표기업의 최고경영자 자격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동영상으로 연결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부는 그린 뉴딜을 경제성장의 핵심축으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73조4000억원을 투자해 65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여기에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의 세부과제로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가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면에 나서서 '수소 전도사'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해왔다.
 
올해 2월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마크 메네제스 차관과 만나 수소 사회 구현의 필요성과 비전, 방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개최된 '전미 주지사협회 동계회의' 공식 리셉션에서 넥쏘의 공기정화 기능을 시연하고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달 앞선 1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의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고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주요국 정상과 주요 기업 CEO를 만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활용 등에 관해 논의했다.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다양한 산업 분야 확대 적용 등 글로벌 수소 생태계 조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과 다양한 협력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올해 초 미 에너지부와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적용 분야 확대를 위한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해 9월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 산업부, 국토부, CJ 대한통운 등과의 다자간 협력을 통해 수소 전기 트럭을 실제 물류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고 서울시, 울산시 등 다른 지자체와도 힘을 합쳐 수소충전소 확충, 수소전기 상용차·건설기계 보급을 추진 중이다. 세계 최초로 수소 전기 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수출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스위스에 총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국내에서 수소 버스와 수소 트럭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며 "지금보다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추고 수명은 두 배 이상으로 늘린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3~4년 안에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차의 심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20년간 140여개 협력업체와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연료전지 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일상의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초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전기차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23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삼성과 LG, SK를 차례로 방문해 배터리 기술에 대해 협의했는데 서로 잘 협력해서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며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 시장 점유율 10% 이상으로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도심형 항공기 UAM을 소개하면서 2028년 상용화해서 '하늘 위에 펼쳐지는 이동 혁명'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 탄소 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중소 부품기업과의 상생협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또한 일자리도 많이 창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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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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