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사망 시위 배후에 백인우월주의?
입력 : 2020-06-03 10:34:56 수정 : 2020-06-03 10:34:5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미국 경찰의 흑인 강경진압사망 사건으로 일어난 시위가 전역을 휩쓰는 가운데 '안티파(Antifa)'가 논쟁의 대상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시위 배후 중 하나로 안티파를 지목하며 이들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안티파는 '안티 파시스트'(anti-fascist)의 줄임말로 극우인 신나치주의와 파시즘, 백인 우월주의에 저항하는 극좌 성향의 무장단체나 급진적 인종차별 반대주의자를 일컫는 말이다. 정부나 경찰을 신뢰하지 않고 목적 달성을 위해 무기 사용을 정당화하는 특징도 있다.
 
미국 뉴욕주 오번에서 5월 31일(현지시간) 한 여성경찰이 한 남성 시위자와 함께 무릎을 꿇으면 인종차별 반대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안티파는 1세기 전 유럽에서 기원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즘과 이탈리아 파시즘에 대항하는 게릴라전 활동을 벌이며 힘을 얻었다. 미국의 안티파는 극우와 싸우기 위한 70~80년대 영국과 독일의 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이 단체에 대해 수가 적고 분산되어 있다고 전했다.
 
미 의회조사국(CRS)는 2018년 보고서에서 안티파 문헌상 추종자들이 합법적 시위뿐 아니라 대립적인 행동을 추구하도록 조장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2017년 여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백인 우월주의 행진에 반대하기 위해 동원됐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극우단체와 반복적으로 충돌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티파가 이번 폭력 시위에 책임이 있다고 지목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안티파가 폭력을 부추기며 테러행위에 관여하다"고 비난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안티파를 "이번 시위에서 비중이 큰 부류"라고 언급했다.
 
안티파 관련 저서를 집필한 럿거스대의 역사학자 마크 브레이는 "안티파와 관련된 이들이 시위에 참여하지만 공식적인 회원 명단이 없고, 강압적인 방식으로 동원할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규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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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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