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주국제영화제, 부문별 대상 ‘습한 계절’ ‘갈매기’ ‘바람아 안개를…’
입력 : 2020-06-02 16:27:03 수정 : 2020-06-02 16:27:0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총 16개 각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했다. 1일 오후 6, CGV 전주고사 1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제경쟁부문 대상에 중국의 가오 밍 감독 연출 습한 계절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승수 조직위원장, 이준동 집행위원장과 심사위원, 경쟁부문 감독과 배우 등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
 
습한 계절은 중국에서 시나리오 작가, 연출가,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가오 밍 감독이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파이 구’(2006)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장편이자 첫 번째 극영화다. 영화는 중국 남부 도시선전에 사는 젊은 네 남녀가 대기를 가득 메운 습기처럼 불통하며 얽히고설키는 관계를 보여준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 '습한 계절', 한국 경쟁 대상인 '갈매기'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위에서부터).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 앞서 수상 소식을 전달받은 가오 밍 감독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전 세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지금, 영화란 밝은 빛이 우리 삶에 온기와 힘을 주고 있다. 머지않아 곧 전 세계 영화관이 다시 열려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국제경쟁 작품상(NH농협 후원)은 아르헨티나의 클리리사 나바스 감독이 만든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이 수상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 감독의 그 해 우리가 발견한 것이 차지했으며, 마리암 투자니 감독이 연출한 아담의 두 배우인 루브나 아자발과 니스린 에라디는 심사위원 특별언급에 호명됐다.
 
올해 125편이 출품해 11편이 본선에 오른 한국경쟁에선 김미조 감독 갈매기와 신동민 감독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가 공동으로 대상(웨이브상) 영예를 안았다. ‘갈매기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중년여성오복이 동료이자 재개발 대책위원장기택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스스로 존엄을 되찾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해나가는 과정을 쫓는다.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는 아들의 시선에서 이혼한 엄마 일상을 관찰하며 가족의 의미를 성찰하는 작품으로, 신 감독의 자전적인 얘기를 담고 있다.
 
작년에 신설한 배우상은 배종대 감독의 빛과 철의 배우 염혜란, 이태겸 감독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배우 오정세에게 돌아갔다.
 
한국경쟁 심사위원들은올해 경쟁작들은 형식부터 주제와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으며 암울한 시대 속 개인의 주체적인 선택에 초점을 맞춘 작품의 경향성이 짙었다. 특히 기존 여자 배우들에게 주어지던 인물 한계를 뛰어넘는 독창적이고 개성 넘치는 여성 서사 영화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면서관객 없는 영화제란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상영을 결심한 감독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응원했다. CGV아트하우스상에는 한국경쟁작인 임승현 감독의 영화 홈리스가 수상 영예를 안았다.
 
1040편의 역대 최다 출품작 가운데 25편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인 한국단편경쟁에서는 한병아 감독 애니메이션 우주의 끝이 대상(웨이브상)을 수상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뉴스토마토에 오는 9일로 예정했던 장기 상영회는 코로나19’ 사태 재확산 움직임에 따라 잠정 연기됐으며, 안정세가 지속되는 상황이 되면 전주 지역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덕분에 챌린지 상영회와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일정을 계획, 발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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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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