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주가 회복한 통신 3사…'포스트 코로나' 정조준
미디어·B2B 중심 사업 재편…요금인가제 폐지 등 규제 완화
입력 : 2020-06-02 15:48:46 수정 : 2020-06-02 15:48:4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하락했던 이동통신 3사 주가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실적·주가 답보 상태를 돌파하고자 이통 업계는 사업 재정비에 나서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2일 SK텔레콤, KT 주가는 전날 대비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SKT 종가는 22만5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22% 증가했다. KT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21% 상승한 2만5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유플러스 종가는 1만3250원으로, 전날 대비 0.38% 하락했다.
 
이통 3사 주가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코스피 급락과 함께 하락했다. 코스피 2000선 붕괴 속에서도 20만원선을 유지하던 SKT 주가는 지난 3월13일 19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주가도 3월 중순 각각 2만원선과 1만원선이 무너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며 이통 3사 주가도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답보 상태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종가인 23만8000원(SKT), 2만700원(KT), 1만4200원(LG유플러스)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KT는 5G 머신비전 서비스 '5G 스마트팩토리 비전'을 출시했다. 사진/KT
 
이통 업계는 코로나19로 주목받는 비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선다. 정체한 무선통신 시장에서 미디어·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SKT는 다음달 말까지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구축하며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보안 시스템을 수출한다. KT도 5세대 이동통신(5G) 신시장인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기술력을 앞세우며 B2B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구현모 KT 대표가 최근 증권업계 연구원과 간담회에서 B2B·미디어 등 플랫폼 사업 비중 확대를 경영 목표로 제시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스마트홈트, 증강현실(AR) 쇼핑 등 5G 콘텐츠가 실적을 이끌며 이통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 상승을 경험했다.
 
통신업계 규제 환경 변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요금인가제를 폐지하고 유보신고제를 도입한 전기통신사업법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요금 인가제 폐지로 1등 통신 사업자는 정부 신고만으로 새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인터넷·콘텐츠 사업자 등 부가통신사업자에게 망 품질 의무도 부과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요금인가제 폐지와 인터넷 사업자 망 안정성 유지 의무 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정부의 인위적 통신 요금인하가 불가하고 5G 시대를 맞이해 망 패권 강화 양상이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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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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