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과감한 R&D 투자·세제 지원 있어야 성공"
기업 규모 작고 투자 여력도 부족
입력 : 2020-05-29 11:47:10 수정 : 2020-05-29 11:47:1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우리 바이오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규모 R&D 투자와 과감한 세제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바이오기업 대부분이 규모가 작고 투자 여력도 부족해 '죽음의 계곡'을 넘어설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9일 자동차산업연합회 등 26개 기관이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Post-코로나19 주력산업별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산업발전포럼에서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최근 코로나19 진단키에도 대한 해외 신뢰도 급상승 등으로 어느 때보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과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인 우리 기업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산업은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낮고 글로벌 진입 장벽이 높아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연구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이오협회가 지난해 말 조사한 바에 따르면 993개 바이오기업 중 88.3%는 300인 미만으로 규모가 크지 않고 63%가량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오 전무는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은 1분기 수출이 29% 증가하고 특히 진단키트는 4월 수출이 전월보다 8배 증가했지만 원재료 수급이 지연되고 임상 환자 모집과 임상시험 진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산업이 발전하고 글로벌 스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기업은 제품 개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와의 전략적 제휴를 촉진하고 유망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혁신에 나서는 동시에 미래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폭적인 R&D 투자와 과감한 세제 지원으로 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을 넘고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산업 현장 중심의 규제 혁신을 추진해야 하고 바이오 빅 데이터 확보와 활용 촉진을 위한 법 제도를 정비해 미래 바이오산업인 맞춤 진단과 치료·예방을 준비해야 한다고 봤다.
 
오 전무는 "바이오 스타 하나가 나오면 산업계 전반에 걸쳐 우수 인재 유입과 민간투자 확대는 물론이고 창업과 외부협력 촉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의 작년 한 해 매출액이 우리나라 전체 과학기술 R&D 예산과 같은 199억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바이오 제품은 특허로 보호를 받으면서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도 강조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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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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