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전염병 보장보험, 활발한 논의를
입력 : 2020-05-20 06:00:00 수정 : 2020-05-20 06:00:00
보험업계에 감염병 관련 보험 상품 논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는 2002년 사스를 시작으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라는 감염병을 겪어왔다. 올해는 무증상감염이 특징인 코로나19의 확산세로 국민들의 감염병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불안감이 커지자 민간보험사들이 나서고 있다. 제일 먼저 나선 것은 캐롯손보다. 캐롯손보는 코로나19 등 질병 위험을 보장하는 캐롯 단기 질병안심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최대 2주간 한정으로 팔았다. 코로나19 등 질병으로 사망 또는 입원 때 최대 사망보험금 1억원, 입원 위로금 1일 2만원을 보장한다.
 
이어 현대해상이 이달부터 특정감염일당 특약을 선보였다. 코로나19를 포함한 메르스, 사스, 콜레라, 장티푸스 등 감염병으로 입원시 하루 5만원씩, 최대 30일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종합보험 등 주계약과 함께 가입할 수 있다.
 
대다수 민간보험사들이 코로나19 관련 보험상품 출시에 나선 것은 아니다. 감염병 리스크의 경우 발생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손실규모가 크고 피해액 산출이 어렵다. 이런 이유로 민간보험사들은 감염병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하기 꺼린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에 최근 보험연구원을 중심으로 전염병 지수형보험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하기도 했다. 지수형보험은 감염병으로 인해 실제로 발생한 손실금액이 아닌 일정기간 동안 감염된 사람의 수 등의 객관적 지표에 따라 보상 여부와 금액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항공 등 민간산업을 대상으로 전염병 지수형보험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염병 발병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보험으로 다양한 보장이 가능한 리스크 범위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전염병 특화 보험 출시가 활성화된다면 신종 리스크에 대해 민간 보험사가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감염병 관련 보험 가입으로 국민들은 불안감을 덜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의 피해도 극심한 상황이다. 기업을 위한 감염병 특화 보험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다양한 상품 개발로 국민과 기업의 경제적 손해를 줄이길 기대한다.
 
박한나 금융부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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