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기상도)③금융권, 경기한파에도 채용 잰걸음…작년 수준 유지하며 일자리 선도
입력 : 2020-05-20 06:00:00 수정 : 2020-05-20 06:00:00
지난 2일 대구 엑스코에서 치러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채용시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응시생들이 간격을 두고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한나·신병남·심수진 기자]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덜한 금융권은 여느 해 못지 않게 채용을 이어간다. 올해 채용 시기와 규모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농협·기업은행 등 5개 주요은행은 상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금융권이 3400명 규모의 신입행원을 공개 채용한 것처럼 예년 수준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우려해 채용 형태의 변화는 있다. 상반기 대규모 신입 공채를 진행하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수시채용만을 진행한다. 하반기 채용으로 대규모 사원을 선발해온 국민은행도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등 연간 인력운용 계획이 잡혀 있기에 코로나19에 따른 채용 규모 변화는 당장에 없다"며 "사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수험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보험, 카드 등 2금융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반기 공개채용 중심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만큼 오는 7월부터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예년 수준으로 선발하되, 코로나19 추이를 살펴 온라인 위주로 전형을 진행할 방침이다.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삼성생명, 현대해상, 현대카드 등 3곳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현장시험이나 면접을 최대한 자제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현장시험이 아닌 온라인 시험으로 치뤘다. 현대해상은 6급전문대졸 채용에 인공지능 면접 방식을 도입했다. 현대카드 역시 채용 연계형 인턴의 경우 인공지능 기반의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코로나19 악재에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채용 규모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들의 채용은 평소보다 약 한 달 미뤄져 지난달부터 재개됐다. 보통 증권사들의 공개 채용은 3월에 시작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정도 늦어진 4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점포를 줄이면서 지난해부터 신규 채용 인력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올해도 작년 수준으로 채용한다. 다만 지난해 증권업계가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인재 채용을 줄인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올해는 작년보다 소폭 축소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형증권사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인력을 채용한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하반기까지 수시 채용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미 지난해 공채 대신 직무 중심의 수시 채용으로 정책을 바꿨다. 올 들어 부서별로 필요 인력을 25명 수시 채용했고, 현재도 채용을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상반기 공채를 시작해 지난주 서류접수와 온라인 AI역량검사를 마쳤다. 자산관리(WM)와 IT, 디지털, IB 및 본사영업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며, 모집인원은 가변적이나 지난해에는 50~60명 수준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에도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도 상반기 공채를 진행중으로, 프라이빗뱅커(PB)와 투자은행(IB), 리서치, IT부문에서 인력을 모집한다. 지난달 중순 지원서 접수를 끝냈고, 이달 직무적성검사를 거쳐 6월까지 면접이 예정돼 있다. KB증권은 상반기 공채가 없고, 하반기에 공채를 진행한다.  
 
올해는 다소 늦은 시점에 채용을 시작했지만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기존 인력 감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실적을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긴 하나 채용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신병남·심수진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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