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갓갓' 문형욱 송치…검찰, 추가 혐의 집중 수사
아동 보육기관 근무 당시 범행 등 확인…피해자 협박도 포함
입력 : 2020-05-17 09:00:00 수정 : 2020-05-17 09: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대화방인 이른바 'n번방'의 개설자 문형욱이 검찰로 송치돼 수사를 받는다. 검찰은 문형욱을 상대로 추가 혐의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은 오는 18일 경북 안동경찰서에서 대구지검 안동지청으로 송치된다. 지난 23일 경북지방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송치 시 문형욱의 얼굴이 공개될 예정이다.
 
검찰은 경찰에서 송치된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음란물배포·음란물소지·강간·유사성행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대한성희롱등),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침해행위금지), 강요, 협박 등 총 9개 혐의와 함께 경찰에서 수사하던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문형욱이 송치된 날로부터 최장 20일간 수사한 후 재판에 넘긴다.
 
문형욱은 소위 SNS '일탈계' 등에서 자신의 신체 노출 사진을 게시한 아동·청소년에게 "신고가 됐는데, 도와주겠다"며 접근하거나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한 후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처음에는 신체 노출 사진을 요구하다가 차츰 수위를 높여가면서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등에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문형욱은 '갓갓'이란 대화명으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2월 'OOO 넘으면 그때부터 OO방'과 '1번~5번방'을, 7월 '6번~8번방'과 'OOO방'을, 8월 'OO방'을, 올해 1월 'OO방' 등 10여개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SNS 등을 이용해 공범을 모집한 후 피해자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문형욱의 범행 기간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며, 성 착취 피해자는 총 10명이다. 하지만 문형욱은 경찰 조사에서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고, 피해자 수가 50여명에 달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져 추가 범행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문형욱이 2017년에는 아동 관련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기간 범행이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문형욱이 피해자 또는 피해자 가족을 협박한 정황도 포착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당시 개인정보 취득 등 온라인 범죄가 있었다"며 "다만 오프라인 범죄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고,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 적극적인 신고만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익명성 지원 제도 잘 돼 있으므로 피해를 본 분들은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형욱이 지난 12일 오전 경북 안동경찰서에서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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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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