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터 자금조달까지…카드업계 양극화 심화
입력 : 2020-04-10 15:56:28 수정 : 2020-04-10 15:56:28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대형사와 중소형 카드사 간 실적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조달 시장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자금경색 해소를 위해 조성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 자펀드 운용사들은 지난 2일에 이어 8일에도 매입을 미뤘다.
 
두 차례 매입이 미뤄지면서 불안감이 가중되는 곳은 일부 중소형 카드사다. 카드사들은 회사채를 활용해 약 70%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상황으로 중소형사는 신용등급이 다소 낮거나 회사채 의존도가 높아 자금경색을 겪을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카드사의 경우 자금조달 구조를 다변화한 만큼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중소형사는 회사채 신용위험이 커지면 자금조달 비용이 급격히 불어나 유동성 공급에 제한이 생겨 경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차이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현상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6463억원으로 2018년보다 5.3% 감소한 가운데 우리카드는 1142억원으로 9.7% 줄었고 롯데카드는 35.8% 급감한 71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47.2% 줄어든 563억원에 그쳤다.
 
반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당기순이익이 4787억원으로 5.4% 감소에 그쳤고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각각 10%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의 경우 대형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거나 할부금융 등 신사업 확장으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을 줄였으나 중소형사들은 이같은 전략을 추진할 여건이 비교적 제한적인 데다 카드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컸기 때문"이라며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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