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대폭락 속출하는 증시, 신중한 대응 필요
입력 : 2020-03-18 06:00:00 수정 : 2020-03-18 06:00:00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폭락', '패닉 장세', '공포심리', '약세장'. 최근 글로벌 증시 상황을 설명하는 기사에 빠지지 않는 단어들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이번 폭락장으로 미국 증시는 11년이라는 사상 최장기간의 강세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미 증시 주요지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요즘은 매일 같이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지난 9일(현지시간) S&P500 지수가 장 중 7% 넘게 하락해 발동된 서킷브레이커는 1997년 10월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런데 9일을 포함해 오늘까지 미 증시에서는 일주일 동안 총 세 번의 서킷브레이커 사이렌이 울렸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울리더니, 13일에는 서킷브레이커까지 작동됐다. 코스피의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2001년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각 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증시는 오히려 무너졌다. '도대체 경제상황이 얼마나 어렵길래 이런 정책을 내놨을까' 하는 심리가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해 주요 지수가 연일 폭락하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상황에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증시 전망은 의미 없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저가매수 기회'라는 유혹에 이끌린 개인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 신규 주식거래를 위한 계좌개설이 1~2월에 급증했고, 증권사 객장에는 처음 방문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개인투자자는 이렇게 늘어난 반면 외국인은 연일 매도 중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 동안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거래일을 빼고 순매도했다. 
 
증시는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하락했고, 이제는 '저가매수', '분할매수 시점'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나오고 있다. 다만 모두에게 열린 기회는 아니다. 하락장이 증시에 참여하는 모두에게 돈을 벌어주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누가 좋다고 추천한 종목, 지금이 기회라던데' 등의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의 바닥을 가늠하기는 매우 어렵고, 아직 바닥은 멀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투자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현 상황을 바라보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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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증권부 심수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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