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1분기 성장 -0.4% 밑돌듯'"
금리 묶었지만 성장률은 0.2%p 낮춰…사태진정후 빠른 회복세 가능
입력 : 2020-02-27 17:24:49 수정 : 2020-02-27 17:24:49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경제성장 전망을 기존 2.3%에서 2.1%로 낮춰 잡은데는 코로나19 사태의 향후 전개 양상 등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올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환석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7일 한국은행은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3%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1%, 내년 성장률은 기존과 같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성장률 전망은 3월 코로나19가 정점을 이룬 뒤 점차 진정된다는 전제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시 위축되겠지만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고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감염사태가 진정된 이후 민간소비와 수출도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성장흐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성장률을 작년 11월 경제전망 때의 2.1% 보다 0.2%포인트 낮춘 1.9%로 전망했다. 상반기는 1.9%에서 1.1%로 대폭 하향했지만 하반기 성장률을 2.2%에서 2.6%로 상향해 연간 하향 조정폭을 상쇄했다. 이는 민간소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적으로 위축되겠지만 확산이 진정된 후에는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서다.
 
실제 과거 사례를 봐도 감염증 사태가 누그러지면 오히려 다음 분기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과거 사스가 가라앉은 20033분기 전기대비 1.9%(2분기 -0.2%) 성장률이 뛰었고, 메르스가 진정된 20153분기 역시 전기대비(2분기 0.2%) 1.5%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1분기 지표의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환석 국장은 "2~3월 실물 경제지표가 크게 둔화되고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작년 1분기(-0.4%)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설비투자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4.7%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분야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 성장률은 -2.3%에서 -2.2%로 소폭 상향했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2.2%에서 1.9%로 낮췄으며 경상수지는 560억달러 흑자에서 570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소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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