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경쟁 '후끈'…후보 7개사
한국, 기술력 우위·수주실적 앞도적…중국은 가격경쟁력 앞세워
입력 : 2020-02-27 06:02:07 수정 : 2020-02-27 06:02:07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놓고 한국과 중국 조선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이 수주할지, 기술력이 입증된 한국이 수주할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 및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독일 하팍로이드와 일본 ONE은 각 6척씩 총 12척의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선박을 2022년에 인도 받을 예정이다. 
 
알려진 발주 프로젝트 후보는 중국 후동중화, 장난조선, 대련조선, 양자강조선과 중·일 합작 조선소 NACKS(Nantong Cosco KHI Ship Engineering)와 한국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 3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놓고 한국과 중국 조선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중국 조선업계는 가격경쟁력에서 앞선다. 지난 2017년 프랑스 CMA CGM은 후동중화에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하며 국내 조선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CMA CGM이 이중연료시스템을 장착해 고부가가치가 높은 컨테이너선을 한국이 아닌 중국에 발주했기 때문이다. 당시 척당 선가는 1억6000만달러로 알려졌다. 중국은 기술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낮은 선가로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지금도 중국의 2만3000TEU급 건조 선가는 1억7000만~1억85000만달러로, 1억8000만~2억달러인 한국보다 낮다.  
 
다만 국내 조선사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가장 많이 수주함으로써 건조능력과 기술력을 입증한 상태다. 전 세계 건조되고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총 36척이며 이중 대부분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이다.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은 삼성중공업 11척, 대우조선해양 12척, 중국은 후동중화 7척, 장난조선 6척을 건조 중이다. 한국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64%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이번에도 양국 조선사들은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사태가 경쟁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중국 현지매체 국제선박왕은 "중국 조선사는 선가가 낮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일감을 한국에 잃을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로 고객사들에게 방문이 어렵고 반대로 고객들도 중국에 입국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한국의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경쟁의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을때 적자 수주였던 것이 틀림없다"며 "선가가 낮은 중국이 유리하지만 하팍로이드와 ONE은 실제로 선박을 운영하기 위해 발주하는 것인 만큼 운항 효율성을 따지면 한국이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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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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