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에 비상…해외여행 무관 진단검사 실시
정부,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집중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방문 제한
입력 : 2020-02-16 18:30:11 수정 : 2020-02-16 18:30:11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해외여행력이 없는 의심환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또 요양병원·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외부 방문을 제한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가시망도 강화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대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생한 ‘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는 지난 15일 흉부 불편감으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을 내원해 다음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은 82세 한국인 남성이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시 심근경색증 의심으로 진료를 받던 중 영상검사상 폐렴소견이 발견되면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학교병원에 격리됐다.
 
해당 환자는 지난 2019년 12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외국방문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자 본인도 외국 방문이 없다는 진술을 한 상태로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정부도 현 시점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집중 시기로 알리고 나섰다. 이날 중수부 회의에서도 지역사회 및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차단이 중점 논의됐다.
 
정부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 전략은 △진단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 및 사회 감시체계를 구축 △의료기관의 감염 예방과 취약시설(요양시설·병원 등) 보호 조치 강화 등이 골자다.
 
이에 따라 앞으론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원인불명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도 해외여행력과 무관하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병원기반 중증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SARI, 현재 13개 병원) 및 인플루엔자 실험실 표본감시체계(현재 52개 의원)에 코로나19 검사가 추가된다.
 
해당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도 확대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찾도록 감시망이 강화된다. 요양병원·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외부 방문이나 면회가 제한된다.
 
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해서는 중국 및 해외 주변국에 다녀온 후 14일간 업무가 배제된다. 기침, 발열 등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검사가 실시된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는 중국 사정도 고려해 모든 중국발 입국자(홍콩·마카오 포함)에 대해 발열감시, 건강상태질문서 징구 및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 확인이 이뤄진다.
 
지역사회 확산에 대응할 치료 체계도 세웠다. 지자체 특성에 따라 지역별 거점병원, 음압병상 보유 일반 종합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등이 탈력적으로 활용되는 안이다.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중앙 즉각대응팀도 현행 10개팀에서 30개팀으로 확대된다. 당장 24일부터 신규인력에 대해 교육이 실시된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역량을 집중할 시기로 보고, 지역사회 및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례 차단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며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병원기반 중증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와 인플루엔자 실험실 표본감시체계에 코로나19 검사를 추가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찾아내도록 감시망을 강화한다”며 “요양병원·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외부 방문, 면회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감염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을 진행한다. 음성판정자에 대해서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시킬 계획이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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