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더 Biz) 빅히트엔터의 ‘혁신’, K팝의 ‘혁신’
19년 연결매출 5879억…영업이익은 975억
“팬과 아티스트, 기업의 동반성장 목표”
2020년 청사진 밝힌 ‘K팝 공룡’ 빅히트
입력 : 2020-02-14 00:00:00 수정 : 2020-02-14 00:00:00
[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누군가는 “K팝의 성장은 여기까지라고, 누군가는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고 말한다. 정작 이 명제의 단골손님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그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기만 한다. 팬과 아티스트, 스태프 모두의 편의성을 고민하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다른 방향으로 풀어낼 방법을 모색하며,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새로운 얼굴을 찾아 나선다.
 
빅히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에도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열고 2020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빅히트의 2019년 연결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배 증가한 5879억원, 연결영업이익은 975억원(이상 K-IFRS 연결기준, 외부 감사 전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영업이익(975억원)에 준하는 순이익을 냈다고 가정할 때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19500∼39000억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빅히트는 2020년에는 고객 경험의 혁신, 벨류 체인(Value Chain)의 확장, 고객 생태계를 구축 및 새 비즈니스 영역 구축을 통해 음악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포부다.
 
쓰리식스티·아이피·비엔엑스…‘음악, 공연, IP, 플랫폼의 결합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연과 음반원 유통 및 제휴, 전시와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담당해왔던 빅히트 쓰리식스티(Big Hit Three Sixty, 이하 쓰리식스티)는 지난해 더 많은 관객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관람 방식을 다변화했다. 2018 8월부터 약 1년간 펼쳐진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LOVE YOURSELF’,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를 극장에서 공연을 생중계하는라이브 뷰잉’, 모바일, PC로 시청할 수 있는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했다. 관람객은 각각 41만 명, 23만 명이었다. 관람 형태 변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한 영화, 다큐멘터리 등 파생 콘텐츠도 약 460만 명이었다.
 
음악과 아티스트로부터 파생된 IP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빅히트 아이피(Big Hit IP)는 투어가 열리는 도시에서 운영하는투어 팝업과 투어와 무관한 지역에서 상설로 운영하는복합 체험 공간을 통해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글로벌 스케일의 복합 체험 공간 ‘BTS POP-UP : HOUSE OF BTS’는 지난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11월 일본, 12월 멕시코에 문을 열며 총 40만 명(서울 18, 일본 12, 멕시코 10)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BTS POP-UP : HOUSE OF BTS’는 단순히 MD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가 아니었다. 뮤직비디오,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 제공했고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며 팬들과 호흡했다. ,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테마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개발하는음악의 IP를 처음 시도해 다양한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방시혁 대표이사 음악 산업의 X, Y, Z축인 팬과 아티스트, 기업의 동반 성장
 
방시혁 대표이사.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는 줄곧 K팝을 즐기는 해외 팬들의 고충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은 음악 산업의 중심축이자 비즈니스의 핵심가치라는 설명이다. 2020년 빅히트의 사업도팬 경험의 혁신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한국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플레이존의 월드투어로의 확대,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투어 빌리지조성 등을 계획 중이다. ‘투어 빌리지는 방탄소년단의 공연 관람을 위해 해외 도시를 방문한 팬을 타겟으로 아티스트를 테마로 한 호텔에서의 숙박, 팝업스토어와 전시 관람, F&B 스토어에서의 한정판 음료 구매 등 로컬 여행 상품을 연동하겠다는 포부다.
 
쓰리식스티는 플랫폼을 통한 고객 동선 개선과 구매 방식 다변화, 상품 기획과 제조, 물류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빅히트 아이피의 기능, 공연 연출부터 판매 공간 관리까지 총괄하며 모든 콘텐츠들의 유기성을 꾀했다.
 
비엔엑스(beNX)는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위플리(Weply)를 통해 공연 사업과 IP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를 냈다. ‘대기 시간 알림 시스템으로 이벤트존의 대기 시간, 실시간 혼잡도, 공연장 전체 맵과 좌석 배치도 등을 위버스에 제공함으로써, 기존 아이돌 공연장에서 느끼던 불편함을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위플리로 MD를 온라인으로 사전 주문하거나 공연장 당일 반경 2.5km 내에서 모바일로 주문 후 현장 수령하는 방식을 적용해 구매 현장의 혼잡도와 불편함을 개선했다.
 
이와 더불어 언어의 장벽으로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즐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해외 팬들을 위해 아티스트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콘텐츠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 3월 내 선보인다.
 
쏘스뮤직·빌리프 합류부터 신인 보이그룹 론칭까지빅히트의 또 다른 확장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전 세계 22개 시상식에서 81개의 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올해 네 번째 정규 앨범 ‘MAP OF THE SOUL : 7’을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해 데뷔해 신인상을 휩쓴 후 올해에는 월드 투어를 준비 중이다. 빅히트와 K팝의 성장을 주도했던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올해 군 입대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빅히트가 탄생시킬 신예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이에 빅히트는 새로운 보이그룹을 2022년 론칭할 계획이다.
 
쏘스뮤직은 지난해 빅히트에 합류하며 새로운 얼굴을 찾았다. 빅히트와 합작 프로젝트플러스 글로벌 오디션를 진행, 2021년 데뷔할 걸그룹을 구성했다. 간판 그룹인 여자친구는 빅히트와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순항중인만큼, 소스뮤직은 걸그룹 1등 레이블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빅히트와 CJ ENM의 합작 법인인 빌리프(Belift)케이팝의 주류 장르화라는 목표로 K팝 육성 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겠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이를 위한 첫 프로젝트로 다국적 소년들로 구성된 보이그룹이 연내 데뷔할 계획이다.
 
빅히트는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멀티 레이블 아티스트들에게 적용해 비즈니스 모듈화하며 성공 사례들을 확장, ‘빅히트 위닝 포뮬러(빅히트 성공 공식)’를 찾는다. 멀티 레이블 아티스트 적용의 첫 사례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세븐틴이다. 과거 국내 기획사들이 가장 큰 성공을 거뒀던 SM엔터테인먼트의 시스템을 참고해왔다면, 빅히트는 그 다음 주자가 될 전망이다.
 
레이블 다각화에 이어 빅히트는 새로운 산업들로 또 다른 확장을 꿈꾼다.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드라마, 그래픽 리릭스, 신규 캐릭터 아이템 등을 론칭한다. 또한, 지난해 빅히트가 인수한 게임 회사 수퍼브는 방탄소년단의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기획하고 있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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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훈

듣고, 취재하고, 기사 쓰는 밤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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