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금주 줄줄이 실적발표…리딩그룹은?
신한·KB '3조클럽' 달성할 듯…하나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4084억원
입력 : 2020-02-04 16:12:12 수정 : 2020-02-04 16:12:1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주요 금융지주들의 지난해 실적이 이번주 줄줄이 발표된다. 신한금융지주의 1위 수성이 유력한 가운데 "실적위주 영업을 지양하겠다"는 최근 금융권 분위기가 지난해 실적, 나아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금융(5일), KB금융지주(6일), 우리금융지주(7일) 순으로 작년 실적을 내놓는다. 농협금융지주도 이사회 의결을 거쳐 2월 셋째 주 전후로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다. 
 
주요 금융지주 모두 순이익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분기 순이익 9816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해 1~3분기 누적순이익 2조8960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3조 클럽' 달성이 확실한 가운데 조용병 지주 회장 차원의 해외시장 공략,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을 국내시장 비은행부문 강화 등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공략을 위해 지난 2017년 지주사 내에 설치한 글로벌사업부문을 통해 각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도 지난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 9403억원, 1~3분기 누적순이익 2조7771억원을 기록한 KB금융이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어디까지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KB금융의 경우 전통적으로 소매 금융에서 보이는 강점 등을 바탕으로 경우에 따라 2017년에 기록했던 '리딩 금융그룹' 지위를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1조665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우리금융의 경우 하나금융과의 격차를 어디까지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별개로 금융지주들의 호실적은 지난해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손실 사태 등을 거치며 소비자들이 금융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진정한 1위 금융사 기준이 바뀌고 있는 것이 한 몫 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이나 규모의 크기가 아닌 착한 기업,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진정한 1등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평가체계 전반의 고객 중심 재설계, 절대평가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같이성장 평가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주요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는 등의 환경 변화도 무시 못 할 변수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순이익 3672억원, 2019년 연간 당기순이익 2조40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7.8%(1750억원) 상승한 수치로, 200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양호한 대출자산 성장세와 IB부문 경쟁력 강화 등의 결과 이자이익(5조7737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565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1%(1689억원) 증가한 8조302억원을 기록했다"며 "명동사옥 매각이익, 베트남 지분투자 관련 파생이익 등으로 핵심이익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도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전경. 사진/각 사 제공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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