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공포 확산, 방역당국 긴장감↑
설 연휴 최대 고비, 국내 주요 공항 검역 강화
입력 : 2020-01-22 17:19:36 수정 : 2020-01-22 17:19:3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계속해 늘어나면서 전세계적 긴장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인접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여겨졌던 미국에서까지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 기준 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는 중국에서만 309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후베이성(우한시 포함)에서 270명, 베이징 5명, 상하이 2명, 이외 지역에서 32명이 신고됐다. 중국 외 국가에서는 태국 2명, 한국 1명, 일본 1명, 대만 1명, 미국 1명이 각각 신고됐다.
 
확진환자 발생지역도 계속 넓어지면서 우리 방역당국도 안심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월24~30일)과 우리나라 설 연휴(1월24~27일)가 겹치면서 이번주가 우한 폐렴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 연휴 기간 인천공항을 찾는 여행객은 하루 약 20만명으로 전체 설 연휴 기간 동안 총 100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작년(11만3000명)보다 15% 증가한 13만명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중국인들이 주로 찾는 제주의 경우 작년(1만9865명)보다 7000여명 늘어난 2만7000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이어서 제주국제공항은 일종의 비상사태다. 현재 24~30일 우한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직항편의 총예약률은 90%를 넘어선 상황이다. 인천과 중국 10개 도시를 잇는 카페리가 운항하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도 예외가 아니다.
 
무엇보다 중국 의료진 15명이 우한 폐렴에 감염되는 등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항이 또 하나의 감염 경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중국 춘절기간 동안 중국 입국자의 증가로 지역사회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며 "설 연휴 동안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증상 문의와 응급실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우한시 직항 입국 항공편에 대해서는 항공기가 내리는 게이트에서 개인별 체온측정, 건강상태질문서 징구 및 검역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또 병원이송이 필요한 유증상 입국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하고, 그 외 입국자는 출발지와 관련 없이 모두 입국장에서 발열감시를 진행 중이다. 
 
2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국립인천검역소가 중국으로 출국하는 사람들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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