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벗은 조용병 지상과제 '일류신한'
채용비리 혐의 1심 집행유예…연임 확정하며 경영 박차
입력 : 2020-01-22 15:41:56 수정 : 2020-01-22 15:43:46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신한은행장 재직 당시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임원 자녀 등을 부정 채용한 의혹으로 기소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1심 법원이 22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조 회장은 법정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면서 사실상 임기 3년 연임을 확정지었다. 법률리스크를 털어버린 만큼 공격적인 경영으로 지난 2년간 이어온 '1위 금융사', '리딩뱅크'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2일 "금번 1심 판결로 인해 지난 1년 반 동안 제기됐던 최고경영자(CEO) 법률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신한금융 내 지배구조 리스크도 일단락됐다"며 "올 초 경영전략회의 등에서 제시한 '일류신한'을 향해 박차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이 지난 2~3일 그룹사 CEO와 경영진, 임직원들이 참석한 '2020 신한경영포럼'에서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을 향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완수와 '일류신한(一流新韓)을 향한 도전'을 올해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부터 신한금융을 이끌어온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을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 강화에 주력하는 방법으로 다른 금융그룹과의 격차를 벌여왔다.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한 조 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파고 속 조직혁신과 디지털 생태계 구현 등을 통해 그룹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조 회장은 포럼에서 "지금 신한을 향해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이라는 '회색 코뿔소'가 돌진해오고 있으며 국내·외, 금융·실물에 걸친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인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도 "역경 속에서 핵심 역량을 재창조함으로써 재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 선두주자 지위 공고화와 별개로 이른바 '라임자산운용 사태' 불똥이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에까지 옮겨붙은 상황에서 사태 수습을 통한 리스크 관리능력을 어디까지 보여줄 지도 관심사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22일 열린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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