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영화두 '혁신' 내세운 은행장들…"평가제도 개선·조직문화 디지털화"
입력 : 2020-01-02 15:13:35 수정 : 2020-01-02 15:13:35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2020년 경영 화두로 '혁신'을 들고 나왔다.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올해 은행업권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디지털'로 대표되는 시스템 혁신은 물론 평가제도 개선과 같은 내부문화 혁신까지 더해 고객 마음잡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2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배포한 신년사에서 "우리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질서에 의해 변화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혁신의 첫 걸음으로 '같이성장 평가제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평가체계 전반을 고객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고, 절대평가를 도입해 현장에 맞는 자율적인 영업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사회 변화를 따라잡겠다는 것이다. 진 행장은 "미래 금융의 혁신은 디지털 전환으로 완성될 것"이라며 "조직문화·인력의 디지털화를 통해 내부 시스템 전반을 가다듬어 가겠다. 뛰어난 디지털 역량은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업무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과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2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실시한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허인 국민은행장도 이날 "수익성 가뭄과 제3 인터넷은행 같은 새로운 경쟁자의 지속적 출현, 오픈뱅킹·마이데이터 같은 소비자 중심 경쟁환경의 도래는 은행업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할 만큼 근본적인 혁신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행장은 "이러한 때일수록 혁신의 근본을 도전정신과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正道)영업에서 찾아야 한다"며 올해 성과평가 기준에서 고객가치·윤리경영 부문 평가비중을 상향했음을 밝혔다. 차세대 전산 'The K 프로젝트' 오픈, 기존 파트너십그룹(PG) 영업체계를 고도화한 'PG 2.0'을 통한 혁신방안도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도 "올해 우리금융그룹 경영목표를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으로 정한다"며 "조직·직원평가에서 항상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 디지털 혁신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각오로 디지털플랫폼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리스크관리·내부통제 혁신'을 통한 전방위 점검·건전성 관리 필요성을 밝혔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직원들과의 새해인사서 "새해에는 디지털·글로벌시대 리더로 우뚝설 수 있도록 합심해 노력하자"며 "모두가 행복한 은행이 되기위한, 소통과 배려를 통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오른쪽 첫 번째)이 2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새해 첫 영업일을 맞아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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