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도 해외진출 박차…지역산업 약화 등 돌파구 찾기
입력 : 2019-12-19 14:34:45 수정 : 2019-12-19 14:34:45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금융사들의 해외진출 노력은 지방 금융지주 계열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경기침체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시장 확장성에 제약이 있는 만큼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19일 이런 움직임에 대해 "국내시장은 어차피 한정돼 있으니 새로운 먹거리·수익원을 찾는 경영다각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대형 시중은행의 지방 진출·지역산업 기반 약화 등의 악재가 더해지는 중이다. 한 지방 금융지주 관계자는 "몇몇 대기업의 경우 지방에 공장이 있더라도 금융거래는 서울에서 이뤄진다"며 "소매금융 영업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은행은 중국 칭다오·베트남 호치민에 영업점을 두고 있으며 미얀마 양곤·인도 뭄바이·베트남 하노이에는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중국 난징지점 예비인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 중 개점에 나설 전망이다. 전북은행은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대구은행도 중국(상해), 베트남(호치민), 캄보디아(프놈펜), 미얀마(바고)에 진출한 상태다.
 
JB금융그룹의 프놈펜상업은행 우수직원 초청 연수 참석자들이 지난 10일 전북은행 50주년 기념식에 참가한 모습. 사진/JB금융그룹
 
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지난 16일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베트남 증권사 인수를 통해 국내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현지 부동산·인프라 개발 관련 금융주선 업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BNK캐피탈의 경우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있다.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에 힘입어 특히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진출노력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기준금리가 10%를 넘나들어 대출금리도 높은 상황"이라며 "불교국가 특유의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후세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념이 아직 남아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BNK캐피탈이 지난달 14~18일 부산 문현동 본사에서 진행한 직원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한 해외법인 우수직원 40명과 본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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