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초점) ‘국민 가수’ 김건모의 날개 없는 추락
김건모 측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주장
증거 없는 핑계에 등 돌린 대중
입력 : 2019-12-18 17:59:39 수정 : 2019-12-18 17:59:39
[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이쯤 되면 점입가경이다. 첫 번째 의혹에 고개를 갸우뚱 했던 대중은 끝없는 제보자의 등장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국민 가수라고 불렸던 김건모의 날개 없는 추락이다.
 
김건모. 사진/아이스타 미디어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김건모 범죄 3번째 피해자 전격 인터뷰 공개라는 타이틀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강용석 변호사는 “5시 반부터 시작해서 제보자와의 통화가 길어졌다. 이걸 정리를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전체 다 들려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이게 시작부분이고 내용이 뒤에 더 있다. 강제 추행이 될 것 같다. 구체적인 내용은 18일 말씀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제보자 A씨는 김건모가 자신을 작업실로 초대했다며 전자건반 피아노 옆쪽에 쇼파가 있었다. 거기에 본인이 누워서 신체를 노출했다. 그리고 너 나 좋아하냐고 계속 물었다. 그 전부터 자꾸 자신을 좋아하는지 확인했다. 여자에 대한 그런 불신 같은 게 있는지, 아니면 이게 내가 술집 여자였기 때문인지, 계속 좋아하냐고 물어봤다고 밝혀 충격을 안겨줬다.
 
김건모와 관련된 폭로는 줄곧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됐으나 다른 유튜버 정배우까지 가세했다. 정배우는 3년 전 김건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B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정배우에 따르면 B씨는 3년 전 김건모가 출입했던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B씨는 일한 지 일주일 밖에 안 됐을 때 김건모를 만났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마담이 김건모가단골이라고 하면서 나를 방으로 안내했고 마담에게김건모가 특유의 성향이 있다. 왁싱이 돼 있으면 안 된다. 저 분 성향이 저러니 제모를 했어도 안 했다고 해라란 말을 들었다. 방에 들어갔을 때 김건모가 ‘제모를 했는지 확인해야겠다’고 했다며 김건모가 강제적으로 신체를 만지려 했다고 털어놨다.
 
가로세로 연구소 방송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김건모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가요계를 풍미하며 국민 가수로 대중의 마음에 자리잡았다. ‘잘못된 만남’ ‘핑계’ ‘스피드’ ‘사랑이 떠나가네등 장르를 넘나드는 수많은 히트곡은 물론, 대한민국 최단 기간 최다 음반 판매량 기네스, 골든디스크 최초 3연속 대상까지 김건모의 모든 순간은 빛났다.
 
SBS ‘미운우리새끼를 통해서는 철없는 50대 노총각의 이미지로 대중과 친숙해졌다. 하지만 12월에 벌어진 연속적인 폭로로 이미지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브라운관 속 애주가는 주폭으로, 트레이드마크와 같았던 배트맨 티셔츠는 성폭행 때 입고 있던 옷으로 대중에 각인됐다.
 
한동안 김건모는 결백을 주장하며 활동을 강행했다.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내년 결혼을 앞둔 자신의 예비신부를 향한 애틋한 프러포즈가 그대로 전파를 탔으며, ‘25주년 전국투어역시 그대로 진행했다. 하지만 프러포즈 이후 김건모는 녹화 스케줄에서 빠졌으며, 전국 투어를 담당하던 공연 제작사는 아티스트 측 이슈로 인해 일정 전체를 취소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두문불출했던 김건모 측은 지난 17SBS ‘본격연예 한밤과 인터뷰에 임했다. 관계자는 여론에서 너무 나쁜 사람을 만들었다.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다. 우리는 아직 고소장도 못 봤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가 자주 출입했다고 알려진 해당업소 주변 상인들의 목격담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는 변명만 남았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김건모는 아직 무죄다. 하지만 이미 대중은 그에게 등을 돌렸다. 결백을 인정받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수습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김건모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나중에 자리를 만들겠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성폭행,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일방적인 폭행, 이와 관련된 보도를 막으려는 회유와 협박, 그리고 이날 불거진 성추행, 공연음란행위까지 김건모는 최악의 성추문 스캔들로 2019년을 끝맺게 될 전망이다.
 
김건모 출연분. 사진/한밤 캡처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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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훈

듣고, 취재하고, 기사 쓰는 밤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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