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북한이 ICBM 쏘면 트럼프 군사적 행동 배제못해"
미 스틸웰 "북한의 불행하고도 잘못된 행동, 더 이상 용인 못한다"
입력 : 2019-12-13 11:25:46 수정 : 2019-12-13 11:25:4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는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적 행동도 배제 못한다"고 우려했다.
 
문 특보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통일부 장관 및 외교안보특보 송년특별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외에 관심이 없다"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군사적 응징이 대선에 도움될지를 계산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평화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한 문 특보는 북한이 남북관계 측면에서 서해안 쪽에서 군사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미국과 한국은 어떻게 할 것이고 한미공조는 어떻게 할 지가 상당히 큰 외교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는 "문재인정부는 기본적으로 북미협상이 잘 되려면 미국과 정책적 조율을 잘 해서 북미 간 협상이 성공하길 바랬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미 교착상태가 계속될 경우. 북미-한미-남북 관계의 선순환에 주목했던 문재인정부도 정책 방향을 달리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을 향해선 "북미협상이 진전이 안되면 한국 변수도 달리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북한에는 "(북미) 상황이 그렇게 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전화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남북이 협의하고 공동으로 풀어야 하는데 북측은 전혀 그런 태도를 안 보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북한의 연말 도발가능성에 대해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은 "(북한의) 불행하고도 잘못 조언된 행동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미중 관계 관련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스틸웰 차관은 "북한이 번영하고 평화로운 나라가 될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다"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여하고 북한의 경제건설을 돕고 싶어한다"며 북한의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이 지난 11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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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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