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 16일 베일벗는다…토스뱅크 '유력', 소소뱅크도 기대
15일까지 예비인가 심사 진행…당국 "최대 2곳 예비인가 원칙"
입력 : 2019-12-12 16:51:36 수정 : 2019-12-12 16:53:0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여부가 이르면 16일 결정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 예비심사를 15일까지 마치고, 다음날 임시회의를 열어 예비인가 여부를 최종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2일 "임시회의 개최 일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최대 2곳에 예비인가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간편송금 앱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예비인가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사회적협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소소스마트뱅크 컨소시엄'도 끝까지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모습. 사진/뉴시스
 
토스 관계자는 "(예비심사에서) 토스뱅크가 지향하는 바와 운영계획 등에 대해 잘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 재수'에 나선 토스는 지난 5월 심사 당시 지적받았던 "출자능력 등 지배주주 적합성과 자금조달능력이 미흡하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KEB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에 각각 10%의 지분을 배분하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SC제일은행(6.67%)과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도 토스뱅크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대 주주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율은 34%로 첫 도전 당시(60.8%)보다 대폭 낮췄다.
 
자본안정성에도 신경을 썼다. 지난달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주 전원 동의 하에 기존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전환한 것이 그 예다. RCPS는 일정 조건 하에서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을 말한다. 토스는 지난 2013년 법인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3000억원의 자본을 다수의 벤처캐피털(VC)로부터 대부분 RCPS 발행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보편적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 중 하나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상에서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금융업 진출 측면에서는 문제가 될 여지가 있었다. 이에 토스는 임시주총을 열고 주주 전원이 상환권 권리를 삭제해 전부 CPS로 변경해 토스뱅크 대주주로서의 자본안정성을 높였다.
 
비바리퍼블리카가 핀테크 기업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에 등극하고 이승건 대표가 올해 2월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초청받는 등 주가를 올린 점도 주목할 만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핀테크는 워낙 규제가 많다 보니 외국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것도 시간이 걸린다. 그들(외국 투자자)에게는 한국의 제도·정책에 대한 구체적 데이터가 없다보니 투자유치가 더욱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규제혁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7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소소뱅크의 경우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 등 관련 단체가 소액주주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조배원 패션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전국에서 5000여명의 패션소상공인이 (소액주주로) 참여했다"며 "인가가 난다면 전국의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금융서비스를 통한 미래가치 창조 역량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소소뱅크에는 최근 애큐온저축은행 등도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1차로 자본금 1500억원을 마련했으며 금융당국 인가를 받게 되면 추가 자본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소소뱅크가 인가를 받을 경우 일부 시중은행들의 투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금감원 외평위 심사를 거쳐 최대 2곳에 예비인가를 내준다는 방침이어서 제3, 제4 인터넷은행 탄생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아진 상태다. 인터넷은행 확대는 문재인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혁신금융'과도 궤를 같이한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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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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