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U2' 보컬 보노 접견…보노 "평화실현 노력 존경"
문 대통령 "평화통일 및 여성평등 관련 메시지 내줘 감사"
입력 : 2019-12-09 12:29:23 수정 : 2019-12-09 12:29:2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전설적인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U2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노력을 높이 평가했고, 보노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노력에 공감하며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보노를 만나 "U2의 한국 첫 공연을 환영한다"면서 "음악도 훌륭했고,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채운 4만5000명 한국의 팬들이 U2의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아주 열광했다고 들었다"고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아일랜드 출신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문 대통령은 "오프닝 곡으로 'Sunday Bloody Sunday', 엔딩곡으로 'One'을 불렀다고 들었는데, 음악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우리 한국인들로서는 아주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Sunday Bloody Sunday'는 1972년 평화적 시위를 하던 아일랜드인들이 영국군의 발포로 희생당한 '피의 일요일 사건'과 그 이후 이어진 아일랜드 공화국군(IRA)과 영국의 분쟁을 비판한 노래다. 'One'은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으로, 소통을 노래했다.
 
문 대통령은 "아일랜드의 상황을 노래했던 것이었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면서 "독일의 통일 이후 우리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그런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부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어제 훌륭한 공연뿐만 아니라 공연 도중 메시지로 남북 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를 내주고,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는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내 준 것에 대해 아주 공감하면서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U2가 지난 40년간 세계 최고의 록밴드의 위상을 지켜왔는데, 훌륭한 음악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그 음악 활동을 매개로 해서 평화, 인권, 그리고 기아나 질병 퇴치 같은 사회운동까지 함께 전개하고 또 아주 많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보노는 "문 대통령이 한국 경제, 한강의 기적을 이어나가는 저력을 보여주는 데 있어 계속해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계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한국이 이루고 있는 이런 번영이 더욱 더 포용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더 많은 신경을 쓰시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에 대해,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특별히 이러한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시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저는 아일랜드 출신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노는 "국제개발원조에 있어서 문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또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2030년까지 대외 원조를 2배 증액하고, 또 베를린에서도 훌륭한 연설을 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지금까지 1억8000만 여 장의 앨범을 판매하고, 그래미상을 22번이나 수상한 전설적인 록밴드다. 노래에 다양한 정치사회 현안을 녹여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회운동가이기도 한 보노는 국제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 앞장서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U2는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공연을 위해 밴드 결성 43년 만에 내한,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펼쳤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이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록밴드 U2가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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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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