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근로 확 줄었다…2년새 53시간 이상 근로자 24%↓
주당평균 근로시간도 감소해 근무 질 개선…세계에서 3번째 긴 노동시간 가져
입력 : 2019-11-26 20:00:00 수정 : 2019-11-26 20: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정책에 힘입어 장기근로가 2년새 4분의1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상용직도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는데다 내년부터 중소기업 근로자도 주52시간제를 적용받게 되면 근무의 질 개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통계청의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를 보면 주당 취업(근로)시간이 53시간을 넘는 취업자수는 올 1~10월 평균 4072000명이다. 이는 300인이상 주52시간제를 적용하기 전인 2년전 20171~10월 평균 5359000명보다 128만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2년새 주53시간 이상의 장시간 취업자가 24.0%나 급감한 것이다.
 
53시간이상 취업자 감소도 작년과 올해가 두드러진다. 1~10월 평균 기준 취업자 증감은 2017169000명 감소였지만, 작년에는 802000명이나 줄어들었으며 올해도 485000명이 감소했다. 근로시간 단축이 작년에 처음 시행되면서 일과 삶·여가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문화가 확산돼 감소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전시3실에서 열린 문화예술분야 취업박람회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에서 문화예술관련학과 졸업예정자들과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단축되고 있다. 연도별 주당 평균 취업시간을 보면 201543.7시간에서 201643.0시간, 201742.8시간, 201841.5시간으로 줄어들고 있다. 10월기준 취업시간은 40.6시간이다. 단축 정도를 봐도 20150.2시간 감소, 20160.7시간 감소, 20170.2시간 감소로 1시간을 넘지 않았지만 작년에는 1.3시간이나 줄어들었다.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 또한 줄어들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올들어 8월까지 상용근로자 1인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3.6시간으로 1년 전보다 1.6시간 감소했다. 작년에는 2.8시간 줄어든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봐도 주 52시간제를 시행한 이후 직장인의 근무시간 감소 경향과 퇴근시간이 빨라지는 행동변화가 유의미하게 관찰됐다""다만 여전히 국제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장시간 노동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 300인미만 주52시간 시행 정책이 현장에 안착되도록 해 취업자의 양적 질적 개선이 함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장기근로자 감소세가 확연히 눈에 띄지만 한국 노동자들의 연간 근로시간은 세계에서 높은 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19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보면 작년 한국의 1인당 노동시간은 1993시간으로 세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1인당 연간노동시간이 가장 긴 나라는 멕시코로, 2148시간을 일했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평균은 1734시간으로 우리나라는 OECD 국가중 2위에 해당한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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