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달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
'1.50%→1.25%' 내릴 듯…소수의견 '촉각'
입력 : 2019-10-13 12:00:00 수정 : 2019-10-13 12:00:00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데다, 수출 부진과 저물가 추세로 좀처럼 경기가 활기를 찾지 못하는 탓이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6일 정기회의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 이후 현재까지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연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일찌감치 내다봤다. 8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한 차례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만큼 이달에는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 2.2%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고, 지금은 한은이 저물가와 경기 대응 차원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대외 변수가 많은 상황이긴 하지만,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높기 때문에 이달 0.25%포인트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시장을 상대로 내던진 시그널도 '10월 인하'를 가리킨다는 평이다. 이 총재는 8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알고 있으며, 경기 회복세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정책 시그널을 시장에 던졌다"면서 "구체적인 금리 결정 방향은 금통위원과의 협의를 통해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남은 금통위가 이달을 제외하면 오는 11월29일 단 하루뿐인 만큼, 한은이 금리 결정을 되도록 빠르게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 지표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를 11월29일까지 미루기에는 기한이 너무 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올해 안으로 한 번은 금리를 더 낮출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가 인하할 수 있는 여력도 더 생기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쪽에 무게중심이 쏠리지만, 내년 1분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번 금통위 소수의견에 달렸다는 관측이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협상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출이나 물가지표가 하방압력을 보이고 있어, 금리 동결을 통해 시장에 쇼크를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만장일치가 아니라 동결을 지지하는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내년 1분기 추가 인하 가능성에는 불확실성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장일치로 인하가 결정되면 내년 초 '1.00% 기준금리'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지만, 소수의견이 1~2명이라도 나왔을 때는 그 시기가 조금 더 늦춰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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