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LGD, 희망퇴직 절차 돌입
입력 : 2019-09-17 13:56:02 수정 : 2019-09-17 13:56:02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수익성 악화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LG디스플레이가 결국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에 대해서도 안내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5년 차 이상의 기능직(생산직)이며, 희망퇴직자에게는 전년과 동일하게 고정급여의 36회치가 퇴직위로금으로 지급된다. 23일부터 약 3주간 희망자에 한해 접수를 받고, 10월 말까지 희망퇴직을 완료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 가속화를 고려해 향후 사무직에 대해서도 LCD 인력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사업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를 위해 임원?담당조직의 축소 등 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하는 조기 조직개편도 진행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8.5세대 생산라인. 사진/LGD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경영환경 및 실적이 악화되면서 고강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특히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는 LCD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세대 패널 생산공장의 클로징 등을 통해 발생한 여유인력에 대해 OLED 등 신사업으로 전환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여유인력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하루 전날인 16일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던 한상범 전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정호영 LG화학 사장을 선임한 것을 두고,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대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회사와 노동조합은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실시하지만, OLED 등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우수 인재 중심의 채용은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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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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