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프롭테크 시대)③세계는 정책 지원 딛고 '유니콘' 날개
미국은 스마트홈 적극 활용…중국도 민관 협업 활발
입력 : 2019-08-11 16:45:05 수정 : 2019-08-11 16:45:05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프롭테크는 1980년대 미국에서 부동산에 대한 설계, 재무 그리고 중개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가 등장하면서 태동한 리-테크(Real Estate Technology)가 고도화된 개념이다. 1980년대 오토데스크는 오토CAD를 개발해 디자인 공정을 디지털화했고, 야디는 부동산 회계·자산관리 통합 시스템을 부동산 기업들에게 제공했다. 이후 2000년대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e-비즈니스 사업이 부동산 중개부문에 적용되면서 롸잇무브, 투룰리아, 질로우 등 대표적인 리-테크 기업들이 성장했다.
 
프롭테크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나온 것은 2010년대로 유럽을 중심으로 등장한 새로운 리-테크 분야를 말한다. 모바일 채널과 빅데이터 분석, 가상현실 등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고, 영국이 주도했다. 2008년 부동산 중개 포털을 시작한 영국의 주플라가 기존 부동산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2009년 7백만 파운드 수익달성에 성공하자 프롭테크 창업이 본격화 됐다. 이후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도 프롭테크 스타트업 창업이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 세계 프롭테크 기업수가 4000개(투자 유치액 78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프롭테크 관련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모듈러 주택 업체 블루홈즈와 미국 최대 주택 공급업체 레나, kb홈 등 주택기업을 중심으로 프롭테크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매물 정보나 공유경제에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건설 분야까지 프롭테크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레나와 kb홈은 스마트홈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시장 창출을 꾀하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등 대형 IT업체들도 스마트홈 플랫폼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국내도 SK텔레콤 등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가 건설사와 협력해 스마트홈 인증 주택을 건설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다.
 
일단 프롭테크 선진국들은 정책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프롭테크 산업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 기업간 협력 및 투자유치가 용이해지면서 프롭테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영국은 2010년 공공데이터 개방원칙을 발표하고, 기업투자법 공표를 통해 런던에 테크-시티 조성 및 기술기반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여기에 2012년 재무부 토지등기국은 부동산거래 정보 공개를 통해 스타트업의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전세계 프롭테크 투자 건수의 반 이상 차지하고 있는 국가다. 에어비엔비, 위워크, 하우즈, 텐엑스에 이어 최근 SMS 어시스트, 콤파스, 오픈도어 등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프롭테크 산업이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2015년 대중창업, 만중창신 선언을 통해 프롭테크 및 기타 기술기반 기업의 성장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2017년 8월 알리바바와 항저우 저장성 지방정부는 주택 임대를 위한 온라인 시스템을 시작하는 등 민간기업과 지방정부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국내 업계에서도 프롭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의 협업뿐 아니라, 투자자 지원 및 발굴을 위한 지원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프롭테크 시장 형성은 부동산 산업 선진화라는 관점에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투자자 발굴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공공의 적극적 제도 변화 의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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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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