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해야…주52시간제도 부담"
현대경제연구원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입력 : 2019-07-11 14:02:09 수정 : 2019-07-11 14:02:09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대해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52시간 근로제로 추가 고용 부담이 증가했고, 제품 출시가 어려워져 기업 경쟁력이 하락했다고도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국내 주요 기업 110곳을 조사한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응답 기업의 94%가 최저임금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11차 전원회의에서 류기정 위원 등 사용자 위원들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폭은 2~3%가 적정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33%로 가장 높았다. 동결은 29%, 0~1% 인상은 24%로 뒤를 이었다. 4~5% 수준으로 답변한 기업은 14%로 나타났다.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우려로는 추가 고용 부담, 제품 출시 어려움이 각각 41.4%, 34.3%로 높았고 탈법과 편법, 근로자 임금 감소에 따른 반발, 부서간 위화감 등도 부작용으로 꼽혔다.
 
기업들은 하반기 국내 경제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대해 동의한 기업은 93%에 달했다.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59.8%가 2%대 초반으로 예상했고 37.3%가 2%대 중반일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 불안 요인으로는 수출 경기 둔화가 1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투자 위축 16.8%,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16.3%, 소비 부진과 민간주체 경제 심리 악화가 각각 12.1% 순이다.
 
기업들은 경영 변수로 가장 우려하는 요인이 미중 무역분쟁 여파라고 응답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약간 나빠질 것 같다고 본 기업은 66.7%, 크게 나빠질 것 같다고 응답한 비중은 19.6%다. 기업들의 43.6%는 수출 감소 등 실적 악화를, 31.7%는 연쇄적 보호주의 움직임을 걱정했다.
 
상반기 실적에 대한 평가는 예상을 하회했다고 답한 기업이 40.2%를 기록했다. 상회한 기업 비중은 17.7%다.
 
기업들은 정부 정책 중 가장 못하는 분야로 규제와 노동 정책을 꼽았으며 혁신 성장, 부동산 시장 및 가계 대출 규제 등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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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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