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탁 수탁고 1년 새 17% 뛰어…신한은행, 1위 수성
고령화·자산관리 수요 증가 영향…증시 부진으로 수익은 감소
입력 : 2019-06-27 14:53:02 수정 : 2019-06-27 14:53:02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시중은행의 신탁 수탁고가 1년 새 1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치매 등 각종 사회 문제에 대비한 자산관리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다만 미·중 무역 전쟁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관련 손익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스토마토
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올해 1분기 신탁 수탁고는 총 356조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302조9381억원) 대비 17.54% 증가한 규모다.
 
‘신탁’은 믿을 만한 금융회사에 돈이나 유가증권, 부동산 등을 맡기는 것으로, 금융회사는 이를 운용해 수익을 낸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신탁을 통한 수수료 등 수익이 비(非)이자이익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신탁업을 확대해왔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신한은행 수탁고는 80조2117억원으로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수탁고 80조원을 돌파하며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불과 재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3~4위 규모였던 신한은행 신탁부문은 신탁 사업의 두 축인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의 확대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올 3월 말 기준 신한은행 금전신탁 수탁고는 47조7938억원이며, 재산신탁은 31조2120억원으로 각각 작년 보다 23%, 56% 올랐다.
 
신한은행 뒤는 KEB하나은행이 쫓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올 1분기 신탁계정 영업규모는 68조837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6.2% 확대됐다. 기업승계 종합컨설팅 서비스 ‘하나 100년 기업승계 서비스’와 범죄피해자 지원 신탁계약 등을 선보이며 신탁 부문 서비스를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수탁고는 각각 13.2%, 2.5% 오른 57조3020억원, 55조393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2017년 연금신탁사업단을 연금신탁그룹으로 격상시킨 우리은행 신탁 수탁고는 53조8559억원으로 8.5% 늘었다. 이밖에 농협은행 수탁고는 전년대비 18.6% 증가한 40조4834억원으로 나왔다.
 
한편 은행권 신탁 수탁고는 1년 전보다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신탁(은행 계정)업무운용 누적수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국내 6개 은행의 신탁 업무운용 누적손익은 2920억6400만원으로 작년 3월의 3224억3400만원 보다 9.4% 줄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수익은 776억2500만원으로 29.04% 감소했으며,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또한 각각 16.7%, 7.2% 떨어진 438억1100만원, 476억원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신한은행(609억2100만원)과 농협은행(348억6100만원), 기업은행(272억4600만원)의 경우 1년 전보다 각각 11.4%, 9.3%, 20.6%늘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 등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으로 일부 상품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면서 “대외적인 부분으로 인해 수익이 크게 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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