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최고위, 4대4 대치…권은희 손에 지도부 운명 달렸다
입력 : 2019-05-02 15:46:42 수정 : 2019-05-02 17:53:3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무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고위원인 김수민 의원마저 손 대표의 최고위원 임명에 반대하면서 최고위 기능이 무력화될 위기다. 권은희 정책위의장의 입장이 최고위의 존속여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바른당에 따르면 현재 9명의 최고위원 중 옛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에 이어 김수민 최고위원까지 최고위원회의 보이콧에 동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최고위원은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권 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총 5명만 남는다. 과반을 넘지 못하면 최고위에선 어떤 안건도 의결할 수 없기 때문에 손 대표 입장에선 권 의장의 포섭 여부가 중요해졌다.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권 의장을 포섭하는 데 상당한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권 의장은 최근 최고위회의와 원내대책회의에 잇달아 불참하는 등 현 지도부에 대한 불만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옛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추진하는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도 사인하며 의총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 논란에 대한 책임을 따져 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권 의장은 아직 손 대표의 퇴진까지 주장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장은 의원총회가 이르면 3~4일에 열릴 경우 결과에 따라 다음주 최고위 출석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옛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과 관련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손 대표 퇴진에 주력하고 있다. 전·현직 지역위원장들은 이날 "현 지도부 총사퇴 후에는 한시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가동시키고 이후 '유승민·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청으로 들어와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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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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