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일감확보가 신조 선가 상승의 최대 관건
발주량 하락세에 신조선가 증가세도 꺽여
입력 : 2019-05-01 20:00:00 수정 : 2019-05-01 20: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올 1분기 신조 발주량이 부진하다. 선주들이 불확실한 시장환경에 관망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조선가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다만 올해 카타르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소식이 기대되는 만큼 일감 확보가 선가 상승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누적 신조발주량은 1320만DWT(재화중량톤수)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척수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86척에서 196척으로 증가했으나 DWT 기준으로는 대폭 줄어들었다. 
 
당초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업계의 예상이 빗나갔다. 해운업계 장기 불황에 선주들이 선박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발주량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발주량이 생각보다 많이 줄어든 모양새로 해운시황이 여전히 나쁘다"면서 "선주들이 아직 선박 투자 시기라고 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1분기에 발주된 일감도 중국 선박 리스회사가 자국조선소에 발주한 것이 대부분이다. 클락슨은 "중국의 누적 발주액은 39억달러로 전세계 2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중국 리스회사가 발주했다"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1분기 발주량이 주춤하면서 선가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3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달 130P에서 131P로 1P 상승했다. 국내 대형사가 주력으로 수주하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는 9300만달러, 17만4000㎥ LNG선은 1억8500만달러로 두 선종 모두 전달과 동일한 선가를 기록했다. 2만1000TEU(1TEU는 6미터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도 1억4900만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선가가 증가세를 보이다 최근 주춤하고 있다. 신조 발주가 부진한 탓에 선가도 답보 상태다"라고 평가했다. 
 
결국 신조선가 상승의 관건은 조선사들의 일감 확보에 달려 있다. 다행히 올해 카타르발 대규모 수주와 2020년 IMO(국제해사기구) 황산화물(SOx) 배출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 들어서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조선사가 도크를 조금씩 채워가고 있으나 아직은 더욱 채워야 한다. 수주잔량이 증가하면 신조선가도 상승할 것"이라면서 "선주들의 선박 투자 움직임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되기 때문에 선가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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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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