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서 '중위험·중수익' 쏠림…작년 ELS 발행 86조 '사상최대'
미상환잔액 72조원, 전년비 3배 급증…"기초자산 변동성 확대시 손실위험"
입력 : 2019-01-20 10:45:53 수정 : 2019-01-20 15:18:33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해 증시 변동성 확대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86조원에 달했다. 2017년 8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미상환잔액도 사상 최고치인 72조원에 달해 손실 우려도 함께 커졌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 금액은 86조6203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LS 발행금액은 2016년 49조4116억원에서 2017년 81조1156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86조원까지 증가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이 전체 금액의 90.2%인 78조920억원에 달했다.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7조5284억원(8.7%)에 그쳤다. 지수형 ELS 가운데 유로스톡스50과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57조9244억원, 49조8155억원에 달했다. HSCEI 관련 ELS는 전년 대비 196.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ELS 발행은 급격히 감소했다. 1분기 발행금액은 21조4000억원, 2분기엔 22조5000억원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12조6000억원으로 급감했고 4분기는 11조5000억원에 그쳤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홍콩 HSCEI 연계물량이 급증했으나 전 세계 증시가 위축되면서 조기상환 지연, 신규자금 유입 둔화 등의 영향을 받으며 발행 물량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ELS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ELS 총 상환금액은 69조738억원으로, 2017년 대비 27.3% 감소했다. 이중 조기상환이 47조3760억원으로 전체의 68.6%를 차지했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은 각각 20조1266억원(29.1%), 1조5712억원(2.3%)이었다. 상환금액이 감소한 것은 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상환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미상환잔고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유동성 위험을 키웠다. 지난해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72조89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증가했다. 연간 발행물량은 2017년 대비 약 5조원 늘었으나 미상환잔액 증가는 17조7106억원 늘어, 발행물량 증가분 대비 미상환잔액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금융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상환잔액이 급증한 것은 우려 요인이다. 전 연구원은 "파생결합증권의 미상환잔액은, 신규 투자자금 유입과 기존 투자자금의 상환이 선순환되는 상황에서는 '자연성장'을 보일 수 있지만, 기존 투자금의 상환 부진으로 미상환잔액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발행사의 헤지운용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금융시장 자체적으로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며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투자자와 발행사 모두 손실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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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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