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비껴간 카드사 3분기 실적
5개 카드사 순이익 24.2% 증가…판관비 및 대손비용 하락
입력 : 2020-10-28 14:24:12 수정 : 2020-10-28 14:24:12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카드사들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비용 효율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대손충당금이 감소하면서다. 자동차 할부금융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비용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로 대손 충당금이 감소하면서 3분기 카드사 실적이 개선됐다. 사진/뉴시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합계액은 4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799억원) 대비 24.2% 증가했다.
 
대다수 카드사 실적이 개선세를 보였다. 신한카드는 3분기 순이익이 1676억원을 기록해 전년(1398억원)보다 19.9% 신장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908억원) 대비 41% 상승한 128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카드 3분기 순이익이 491억원으로, 전년(161억원)보다 200% 이상 올랐다.
 
반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순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KB국민카드 3분기 순이익은 992억원으로 전년 동기(1049억원) 대비 5.4% 감소했다. 다만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법인세 조정 관련 일회성 이익 약 280억원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사실상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28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큰 변동은 없었다.
 
업계에선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실적 악화를 방어했다는 평가다. 당초 재난지원금이 6월 말까지 80% 소진하면서 3분기부터는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소비 침체에도 카드사의 실적이 개선된 데는 코로나에 대비해 카드사들이 비용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돌입한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기준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각각 600, 700억원가량 하락했다. 하나카드는 마케팅 비용 효율화 및 디지털 모집 확대 등으로 3분기 누적 기준 판매관리비가 지난해보다 500억원 줄었고, 충당금 전입액은 1400억원 감소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오프라인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비용이 효율화됐고, 연체율 등 리스크 관리에 돌입하면서 대손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로 신규 수익을 창출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삼성카드는 3분기까지 할부금융·리스 수익이 지난해보다 1000억원가량 상승했다. 신한카드도 3분기 누적 기준 할부금융·리스 수익이 전년 대비 약 680억원 늘었다. KB국민카드는 3분기까지 할부금융·리스 수익이 전년 대비 300억원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수익 다각화한 게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연말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4분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비용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일정 정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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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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